허리디스크로 고통받는 분이라면 꼭 읽어야 할 책
나는 허리디스크의 원인을 이해하고 제대로 된 치료방법을 찾아서 실천하는 데까지 너무나 많은 시간을 허비했다.
저는 어렸을때부터 바닥이나 책상에 앉을 때 항상 허리를 굽히고 구부정한 자세로 생활을 했습니다. 허리와 어깨를 쭉펴고 바른 자세로 앉으라고 교육을 받았지만, 큰 경각심을 느끼지 못했기에 잘못된 자세는 학창 시절을 거쳐 회사생활까지 이어졌습니다.
디스크가 발생하는 원인은 다양하겠지만, 저처럼 잘못된 생활자세로 인해 허리디스크를 얻게 되는 경우가 아마도 상당수 있을 것입니다.
회사에 입사 하자마자 5년 차까지 회사의 수많은 기획업무를 맡게 되면서 주말에도 출근하는 일이 다반사였고 페이퍼 작성하느라 한번 책상에 앉으면 3시간은 기본으로 키보드를 쳤습니다. 어느 순간부터 어깨와 허리에 통증이 오기 시작했는데 대수롭지 않게 넘기며 점점 워커홀릭이 되어 갔고, 그러는 동안 점점 통증이 찾아오는 빈도가 많아지고 강도가 높아지기 시작했습니다.
더 이상 안 되겠다 싶어 휴가를 내고 병원에 갔더니, 허리디스크가 생겼고 심하지는 않지만 당분간 치료를 받으라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스테로이드 주사를 맞고 며칠 약을 복용하니 정말 언제 그랬냐는 듯 통증이 사라졌습니다.
그 후로도 회사생활은 그렇게 계속되었고 통증이 심해질 때면 별생각 없이 병원을 찾는 것이 습관처럼 되었습니다. 나도 모르게 디스크는 만성화되고 있었고, 인터넷을 검색해 보고 주변 지인들에게 물어보며 용하다는 병원을 여러 곳 찾아다니며 다양한 치료도 받아 봤습니다.
그 과정에서 느낀 점 몇 가지!
첫째, 허리디스크는 그때그때 치료받을 때는 호전되지만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반드시 다시 찾아온다.
둘째, 대부분의 의사들에게 "어떻게 하면 허리디스크가 좋아지고 나을 수 있습니까? "라고 물어보면 그냥 "스트레칭 자주 하고 운동을 많이 하라"라고 한다.
셋째, 설령 의학적으로 설명을 해주셔도 디스크에 대한 기본 지식이 없으면 이해하거나 공감하지 못한다.
넷째, 인터넷을 검색해 보거나 서점에 가서 책을 찾아보면 허리디스크에 대한 정보가 넘쳐나고, 무엇이 나에게 맞는 것인지 알 수가 없다.
허리디스크가 삶에 끼치는 영향은 상상 그 이상이다.
요즘은 의학의 발달로 다양한 치료방법이 나와서 허리디스크 환자들에게 많은 도움을 주고 있지만, 아직도 시술이나 수술 등 치료로는 완치가 안되어 평생 병을 안고 살아가야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특히 허리는 우리 몸을 지탱하는 가장 핵심적인 기관이기 때문에 허리가 망가지면 우리 생활은 상상이상의 고통과 불편함을 겪게 됩니다.
저는 10년 넘게 허리디스크로 고생한 경험이 있고, 지금도 허리를 갓난아이 돌보듯 세심하게 돌보며 살고 있습니다. 디스크는 "환자가 어떠한 자세로 생활을 하고 있는지 두 눈 부릅뜨고 지켜보고 있습니다."
잘 관리해서 증상이 호전되었다 하더라도 흐트러진 자세가 일정기간 지속되면 통증은 곧바로 찾아오고, 재발한 통증을 가라앉히기 위해서는 1~2주일을 엄청난 통증과 싸우며 다시 디스크를 돌봐야 합니다.
통증이 우리 몸을 괴롭히는 동안에는 일에 집중하기 힘들고, 매사에 무기력하고 자신감이 떨어집니다. 침대에 누우면 허리디스크의 긴장이 이완이 되어 편안함을 느끼기 때문에 시도 때도 없이 눕고만 싶어집니다. 그런 생활이 몇 년간 지속되다 보면 정신은 피폐해지고 생활의 활력을 잃어가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또한 “내 허리디스크는 죽을 때까지 낫지 않을 거야”라는 비관이 내 생각을 지배하여 우울감에 빠져들게 됩니다. 허리 걱정 없이 건강하게 활동하는 사람들을 세상에서 가장 부러운 사람으로 생각하게 됩니다.
어느 날 우연히 찾아온 한줄기 희망! 백년허리!!!!
어느 날 허리로 고통받고 있는 나의 이야기를 들은 지인이 한 권의 책을 추천해 주었습니다.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정선근 교수님의 “백년허리”였습니다. 책을 사서 이틀 만에 다 읽은 후에 너무나 많은 공감을 얻었고, 그동안 나 자신이 얼마나 많은 잘못된 정보와 무지 속에서 살고 있는지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책에 나와있는 교수님의 가르침을 하나하나 그대로 따라 하기 시작했습니다.!!!
하루도 쉬지 않고 실천하기를 몇 달!!! 등쪽에 여기저기 뭉쳐있던 근육덩어리들과 손도 못 대게 아팠던 염증이 감쪽같이 사라지고 있음을 느꼈습니다. 하물며 그 기간 동안에는 병원치료며 약복용도 전혀 하지 않았는데 말입니다.
그 과정에서 깨달은 사실은
1. 나에게 허리디스크가 생긴 것은 과도한 업무 탓도 있지만, 근본은 나의 "잘못된 허리자세" 때문이었다.
2. 인터넷을 통해 허리디스크에 좋다고 따라 했던 많은 운동들이 사실은 나의 허리디스크를 더욱 악화시키고 있었다.
3. 허리디스크 치료는 디스크의 구조와 원인을 정확히 이해하는데서 출발해야 하고, 정확한 방법으로 생활에서 실천한다면 병원의 도움이 없이도 치료할 수 있다.
4. 실천의 효과는 결코 우상향의 1차 곡선이나 2차 곡선이 아니다. 그래서 매일매일 실천하더라도 상당기간 동안은 효과를 느낄 수 없기 때문에 정말 힘든 시기이고 이때 자주 포기하게 되는데, 이때를 잘 버티면 어느 순간 확연한 통증개선효과를 느낄 수 있다. 또한 그 후로도 실천과정에서 중간중간에 몇 번의 큰 시련 즉 통증이 찾아오는데, 잘못된 허리자세를 바르게 잡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척추의 몸부림이라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된다. 만약 그럴 때마다 포기하지 않고 잘 극복해 나가면 결국에는 디스크를 이겨낼 수 있다. 그래서 최소한 나의 경험만 놓고 보면 치료효과는 우상향의 계단모양으로 나타난다.
정선근 교수님의 “백년허리”가 주는 교훈
"디스크 치료는 디스크에 대한 정확한 이해부터 시작해야 한다."
“아무리 좋은 처방도 자신의 디스크 상태에 맞지 않으면 오히려 독이 된다”
“디스크는 잘못된 생활자세에서 오는 병이며, 평소 생활 속에서 관리를 잘하면 반드시 완치될 수 있다. 그리고 이겨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져라.”
그동안 10년 넘게 허리디스크로 고통받았지만 "디스크는 반드시 치료될 수 있다"는 교수님의 말씀을 굳게 믿고 생활 속에서 꾸준히 실천한 결과 지금은 생활에 불편함이 크게 없을 정도로 좋아졌습니다.
물론 그 과정에서 중간중간에 포기하고 병원치료에 의지하는 실패를 여러 번 반복하기도 했지만, 결국은 여러 번의 시행착오를 이겨 내면서 내 몸에 가장 잘 맞는 디스크 관리 자세도 몸에 익혔습니다.
의지가 약해지고 회의가 들 때마다 교수님의 책 “백년허리”를 여러 번 반복해서 읽었고, 지금은 100세까지 건강한 허리를 유지하기 위해 좋은 운동법을 소개하고 있는 "백년운동" 이란 책도 사서 열심히 따라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기회 있을 때마다 정선근 교수님의 책의 내용과 가르침을 바탕으로 제가 허리디스크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경험한 것들에 대한 포스팅을 해보려고 합니다. 허리디스크의 고통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디스크로 고생하는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을 드리고 싶은 마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