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디스크를 이겨낸 경험담- 앉는 자세 바로잡기
오랫동안 의자에 앉아서 생활하면서 디스크가 생긴 분들에게는 의자에 앉는 자세를 바로잡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지만 또한 그것만큼 힘든 일이 없습니다. 오래된 습관을 고치는 것이니 당연히 많은 시간이 걸리고, 노력하는 과정에서도 상당한 고통이 따릅니다.
의자에서 바른 자세를 유지하기가 어려운 이유
서있거나 걷을 때에는 상대적으로 S자 곡선의 요추전만을 유지하기가 수월합니다. 그러나 의자에서는 힘든 이유는 무엇일까요?
먼저, 의자에 앉을 때면 책을 읽든 키보드 작업을 하든 유튜브를 시청하든 뭔가를 하게 되는데, 그런 행동들과 허리 자세가 오랜 기간에 걸쳐 마치 하나처럼 일체화되고 습관화되어 좀처럼 뗄 수가 없습니다. 의식적으로 바른 자세로 책을 읽다가도 얼마 지나지 않아 자신도 모르게 다시 이전의 자세로 돌아가 버립니다.
그리고 앉아서 요추전만을 유지하는 것이 서있거나 걸으면서 요추전만을 유지하는 것보다 허리에 가해지는 압박이 더 큽니다. 동일한 시간 동안 요추전만을 유지해 보면 허리에 오는 뻐근함이 앉아서 하는 경우가 훨씬 크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래서 우리 허리는 압박이 덜하고 익숙한 과거의 굽은 자세로 끊임없이 되돌아 가는 속성이 있습니다.
허리디스크 관리에 도움이 되는 습관
저는 하루일과의 대부분을 의자에 앉아서 보내기 때문에 앉는 자세를 바로잡지 않으면 디스크치료는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알고, 책을 찾아보고 저명한 교수님들의 유튜브 영상을 계속 시청하면서 모두가 추천하는 자세를 지속적으로 실천했습니다.
규칙적으로 의자에서 일어나 스트레칭하기
알람을 설정해 두고 한 시간에 한 번씩 의자에서 일어나 허리 스트레칭을 해줍니다. 몸을 뒤로 젖힐 때는 가슴과 어깨를 최대한 펴고 목도 함께 젖혀주는 것이 좋습니다. 양팔을 늘어뜨린 채 허리만 뒤로 젖히는 것보다 양팔을 들어 90도 각도로 세운 후에 뒤로 젖히면 가슴과 어깨, 등근육에 좀 더 많은 자극을 줄 수 있습니다. 이 동작을 몇 번 반복하면 뻐근하던 허리가 편안해지는 느낌을 받습니다. 처음에는 10초 정도 유지하다가 익숙해지면 20초, 30초 이렇게 늘려가시면 좋습니다. 주의할 것은 젖혔던 허리를 세울 때에는 최대한 천천히 해야 디스크에 무리가 가지 않습니다.
앉은 자세에서 스트레칭
자리에서 자주 일어날 수 없는 상황이라면 앉은 자세에서도 위처럼 수시로 가슴과 어깨를 활짝 펴서 디스크와 등근육을 이완시켜 주면 통증관리에 큰 도움이 됩니다.
집에서는 서서 생활하기
그리고 집에 있는 동안에는 의자나 소파에 앉아서 보내는 시간을 최대한 줄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됩니다. 저의 경우에는 앉은 자세에서 요추전만을 습관화하는 것이 너무 힘들어서, 아예 책상다리를 30cm 정도 올리고 의자를 치워서 잠들기 전까지는 앉는 일이 없게 만들었습니다. 물론 서있는 동안에는 계속해서 요추전만의 자세를 유지해야 합니다. 그 기간동안 정말 힘들었지만 3개월 정도 이런 생활을 하다 보니 그 후부터는 점차 앉은 상태에서도 자연스럽게 요추전만이 잡히게 되었습니다.
허리디스크는 잘못된 생활자세로 인한 경우가 대부분이기에 평소에 척추위생에 도움이 되는 자세를 계속해서 유지한다면 충분히 치료가 가능합니다. 실패해도 끊임없이 노력하는 인내와 할 수 있다는 자신감만 있으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고, 허리통증 없는 상쾌한 일상을 회복할 수 있습니다.